『인왕반야경고적기(仁王般若經古迹記)』는 의천(義天, 1055∼1101)이 중국 및 우리나라의 불교관계 저술을 수집하여 엮은 목록집인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 보인다. 전체 1권이지만 현재 전하지 않는다.
태현이 주석을 덧붙인 『인왕반야경』은 『인왕경(仁王經)』이라고도 한다. 인덕(仁德)이 있는 제왕(帝王)이 반야바라밀의 도(道)를 행하면 만민이 안락하고 국토가 안온(安穩)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즉 『인왕경』은 부처님께서 16국의 왕들에게 나라를 보호하고 잘 다스리기 위해서 반야바라밀을 잘 수지하라고 설법한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크게 보면 대승경전이지만 그 내용이 소승이나 대승 모두에게 두루 통하며, 반야의 실상과 사용, 그리고 그 이론적 체계를 다 구비하고 있어서 일체의 반야부 경전을 종결짓는 경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