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시조집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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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
문헌
조선후기 작품의 내용에 따라 애정류 · 탈속류 · 취락류 등으로 분류하여 편찬한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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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작품의 내용에 따라 애정류 · 탈속류 · 취락류 등으로 분류하여 편찬한 시조집.
내용

1책, 32쪽, 가로 12㎝, 세로 9.5㎝. 78수의 시조 수록. 1쪽에 2수 정도의 시조를 싣고 각 작품마다 붓뚜껑으로 ○표를 했다. 『무명시조집 가본』은 진동혁이 학계에 소개한 편자 미상의 수진본(袖珍本) 시조집으로, 또 다른 무명시조집들이 발굴될 것을 감안하여 ‘가본(本)’이란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무명시조집 가본』은 당대의 일반적인 가집들과 달리 작자나 장단곡조(長短曲調) 등을 전혀 기록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숙련된 가창자들의 편의를 위해 가사의 내용을 중심으로 엮었음을 알 수 있다. 작품들의 내용에 따라 ‘애정류(愛情類)·탈속류(脫俗類)·취락류(醉樂類)·유흥류(遊興類)·무상류(無常類)·한정류(閑情類)·어부류(漁父類)·송축류(頌祝類)·전원류(田園類)·계절류(季節類)·도덕류(道德類)’ 등으로 분류되며, 짧은 시조가 대부분이되 긴 시조들도 20편 가까이 실려 있다. 특히 다른 가집에서 볼 수 없는 11수의 시조들이 실려 있으며, 다른 가집들의 작품과 비교하여 이본적 성격을 지닌 작품도 9수나 실려 있는 등 연구 자료로서의 의미 또한 크다.

『무명시조집 가본』은 약방문(藥方文)이 가득 적힌 종이의 이면에 필사되어 있는데, 제대로 된 종이마저 구득하지 못하던 한사(寒士)의 심심파적 농필(弄筆)이었거나 동류들과의 교환(交驩)을 위한 자료로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시대에 『청구영언』이나 『해동가요』 등 큰 규모의 가단들에서 교본으로 쓰이던 가집들과 달리, 손 안에 들어올 정도의 책 규모는 이 시대에 이미 가곡창이나 시조창이 일반인들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었음을 입증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교본역대시조전서』(심재완, 세종문화사, 1972)
「새로 발굴된 고시조집 『무명시조집 가본』 연구」(진동혁, 『시조학논총』 9, 한국시조학회,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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