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문학연구논문집 ()

현대문학
문헌
중국 중국광파전시출판사에서 허전화의 한국학 관련 논문 14편을 수록하여 1992년에 중국어로 간행한 학술서.
정의
중국 중국광파전시출판사에서 허전화의 한국학 관련 논문 14편을 수록하여 1992년에 중국어로 간행한 학술서.
개설

『조선문학연구논문집』은 베이징대학교 동방언어문학의 중국인 교수 허전화가 61세 때 자신이 그동안 저술한 한국학 관련 논문 14편을 모아 중국어로 간행한 논문집이다.

내용

허전화는 1932년 장시성[江西省] 충런현[崇仁縣]에서 태어나, 1956년 베이징대학을 졸업한 후 같은 대학 동방어언문학(東方語言文學) 교수가 되었다. 『간명동방문학사(簡明東方文學史)』와 『조선어기초교정(朝鮮語基礎敎程)』을 공동 저술하였고, 『중국대백과전서』 편집에 참여하였다.

『조선문학연구논문집』은 대우학술재단의 지원을 받아 간행되었다. 이 책은 베이징대학 아태연구중심(亞太硏究中心) 조선학 총서에 속한다. 총 14편의 논문이 중국어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고전과 현대의 시와 소설, 고전문학사 등 다양하며, 연구 대상은 최치원, 박지원, 김삿갓 등의 고전 작가와 〈춘향전〉, 〈심청전〉 등의 고전소설, 그리고 강경애, 나도향, 샤오훙[蕭紅] 같은 근현대 작가들까지 다루고 있다.

논문집에 실린 논문 제목은 다음과 같다. (1) 조선의 신라시기 시인 최치원과 그의 작품, (2) 19세기 조선 풍자시인 김삿갓과 그의 작품 약론, (3) 강경애와 그의 장편소설 〈인간문제〉, (4) 조선 고전문학 중 찬란한 보옥인 〈춘향전〉, (5) 이조시기의 조선 국어 시가(詩歌), (6) 나도향과 그의 작품, (7) 조선 3대 고전소설의 하나인 〈심청전〉 평론, (8) 조선 고전 명저인 〈흥부전〉 평론, (9) 중고시기의 조선 국어 시가와 한문문학, (10) 걸출한 사상가·소설가 겸 시인 박지원, (11) 조선 3대 고전 소설의 예술적 특색 연구, (12) 샤오훙과 강경애의 소설 창작 비교, (13) 이조 시기의 한문시가(詩歌), (14) 조선 문학 개황(槪況)

이 논문집에는 특정한 순서가 없으며, 내용상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최치원, 김삿갓, 박지원 등 고전작가를 다룬 논문이다. 저자는 이들의 시가를 통해 노동 인민에 대한 동정과 봉건 통치 계급에 대해 비판하였다. 특히 박지원의 경우 〈방경각외전(放璚閣外傳)〉과 〈열하일기(熱河日記)〉도 함께 다루며 그 속의 인물 형상을 검토하였다. 둘째,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등 고전소설을 다룬 논문이다. 각각 소설의 기원과 사상 내용, 그리고 예술적 수법을 고찰하면서 이를 통한 민족적 특색을 강조하였다. 이 세 작품을 모두 다룬 「조선 3대 고전 소설의 예술적 특색 연구」에서는 예술적 형상, 민족적 특색, 표현수법, 언어적 특색, 해피엔딩적 결말 등 총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고전 소설의 예술적 특색을 고찰하였다. 셋째, 강경애, 나도향, 샤오훙 등 근대소설 작가를 다룬 논문이다. 강경애의 장편소설 〈인간문제〉와 나도향의 단편소설 〈벙어리 삼룡이〉를 각각 인물 형상을 중심으로 분석하였고, 특히 〈벙어리 삼룡이〉에 나타난 인물을 프랑스 작가 빅토로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에 나타난 인물과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강경애의 〈인간문제〉를 동시기 중국 여성작가 샤오훙의 〈생사장(生死場)〉과 비교하였는데, 두 작품 모두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봉건 지주의 압박이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점을 부각하였다. 이 외에도 삼국시기부터 이조시기까지의 시가와 문학사를 다룬 논문 4편이 함께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문학연구논문집』은 중국인 교수 허전화의 논문집으로, 1992년 한중수교 이전 중국 내 한국 문학의 연구 성향을 알 수 있게 한다.

참고문헌

『朝鮮文學硏究論文集』(何鎭華, 北京: 中國廣播電視出版社, 1992)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