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사(弘化寺)는 고려 초 광종 때 창건된 사찰이다. 『고려사(高麗史)』에 관련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데, “968년(광종 19)에 홍화사를 비롯하여 유암사(遊巖寺)·삼귀사(三歸寺) 등을 창건하였다 ”고 하였고, 또한 “1073년(문종 27) 3월 34일 왕이 홍화사에 행차하였다가 그 길로 현화사(玄化寺)에 가서 봉래정(蓬萊亭)에서 술잔치를 베풀고 밤이 늦어서야 궁궐로 돌아왔다”는 기록도 있다. 이후의 내력은 전하지 않고, 근대에 와서 일부 문헌에 사찰이 언급되었다.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는 고려 때 승왕(僧王)이 창건했다고 전한다고 하며, 기와 조각만 남아 있다고 하였다. 일제강점기 본말사 제도 시기에는 전등사(傳燈寺)의 말사로 존재하였다. 『전등사본말사지(傳燈本末寺誌)』에는 홍화사가 성안 뒤쪽에 있었는데, 신돈(辛旽)이 머물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