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사사적기(竹林寺事跡記)』와 『죽림사기(竹林寺記)』에 따르면 죽림사(竹林寺)는 백제 때인 440년(비유왕 14)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창건주가 아도화상(阿度和尙)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1982년에 극락보전(極樂寶殿)에서 발견된 사리 16과(顆)와 청동불두에 근거할 때 통일신라 시대에도 절이 유지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고려시대의 기록은 없지만 1530년(중종 25)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覽)』과 1799년(정조 23)에 출간된 『범우고(梵宇攷)』에 절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기록에 따르면 창건 당시 절의 규모는 7전(殿), 3당(堂), 2실(室), 3요(寮), 6암(庵), 1사(寺)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 절의 건물로 극락보전, 영산전, 삼성각, 청향각, 회심당 등이 있다. 극락보전은 정면과 측면이 각각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주불로서 봉안하고 있는데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영산전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석가모니불과 미륵불, 16나한상 등을 봉안하고 있다. 청향각에는 1998년 보물로 지정된 세존괘불탱(世尊掛佛幀)이 있다. 괘불탱의 크기는 세로 5.09m, 가로 2.63m이고, 1622년(광해군 14) 수인(首印)과 신헌(信軒) 두 화공이 제작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괘불탱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의 입구에는 18세기 중엽에 조성된 부도 5개가 늘어서 있다.
백제 때 창건되어 오늘날까지 그 사세가 유지되고 있는 고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