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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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숙성시켜 만든 최상의 유제품을 뜻하여 세존 · 열반 · 불성 · 진실교 등 최상의 법과 존재로 비유되는 불교용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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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우유를 숙성시켜 만든 최상의 유제품을 뜻하여 세존 · 열반 · 불성 · 진실교 등 최상의 법과 존재로 비유되는 불교용어. 죽.
개설

제호는 우유를 정제하여 만든 5가지 유제품 중의 마지막 제품이다. 이 5가지 유제품을 불전은 오미(五味)라고 한다. 이것이 우유[乳] · 락(酪) · 생수(生酥) · 숙수(熟酥) · 제호(醍醐)이다.

제호는 우유를 거듭 정제하고 숙성시켜 만든 가장 정묘하고 순수한 상태의 유제품인데 오미 중에서 최상의 맛을 낸다. 산스크리트어는 sarpir-maṇḍa, 팔리어는 sappi-maṇḍa, 혹은 그냥 maṇḍa라고 한다.

내용

불전에는 제호에 관한 설명과 비유가 많다. 『장아함경』 제17권 「포타바루경(布吒婆樓經)」은 “우유가 변하여 낙이 되고, 낙은 생수가 되며, 생수는 숙수가 되고, 숙수는 제호가 되는데 제호가 제일 좋다”고 하였다.

『대반열반경』 제10권 「여래성품」에는 “성문은 우유(乳)와 같고 연각은 낙(酪)과 같으며 보살은 생수나 숙수와 같고 제불세존은 제호와 같다”고 비유하였다.

불전은 또한 제호를 세존뿐 아니라 열반(涅槃) · 불성(佛性) · 진실교(眞實敎) 등 최상의 법과 최상의 존재로 비유한다.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大乘理趣六波羅蜜多經)』 1권은 “계경(契經)은 우유와 같고, 조복(調伏)은 락과 같으며, 대법교자(對法敎者)는 생수와 같다. 또한 대승반야(大乘般若)는 숙수와 같으며 총지문자(總持門者)는 제호와 같다. 제호의 맛은 가장 뛰어나서 능히 제 병을 제거하고, 유정의 심신을 안락하게 한다. 총지문자는 계경 등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것이므로 무거운 죄를 없애고 중생을 생사에서 해탈하도록 하며, 속히 열반을 증득하여 법신안락을 이루게 한다.”고 하였다.

천태종은 오미를 오시교판(五時敎判)에 비유하여 제호에 해당하는 제5시는 화엄 · 법화 · 열반시라고 하고, 이를 최상의 교법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천태종은 『법화경』과 『열반경』을 ‘제호경(醍醐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후대의 밀교나 다른 종파들도 자기 종파의 최상의 법을 제호에 바유하였다.

우유를 거듭 숙성하고 정제하여 만든 제호는 오미 중에서 맛이 가장 뛰어나서 그 맛을 소정(酥精)이라고 한다. 『백천송법신찬(百千頌法身讚)』은 “마치 우유를 정제하고 나면 때 없고 맛있는 소정이 되듯이 번뇌를 깨끗이 없애면 법계가 지극히 청정하게 된다.”고 하였다. 『왜명초(倭名抄)』에는 조제법이 나온다.

참고문헌

『장아함경(長阿含經)』
『중아함경(中阿含經)』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백천송법신찬(百千頌法身讚)』
『佛光大辭典』(佛光大藏經編修委員會 編, 台灣: 佛光出版社, 1989)
집필자
심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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