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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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문장의 서술어를 수식하는 성분이 되는 절(節).
내용 요약

부사절은 문장의 서술어를 수식하는 성분이 되는 절이다. 한 문장이 다른 문장 속으로 들어가 부사어의 기능을 하도록 해 준다. 부사절을 가진 문장은 복문이며, 부사절은 안긴문장, 부사절을 가진 문장은 ‘부사절을 가진 안은문장’이 된다. 한 문장이 부사절이 되는 과정에서 문장의 종결어미와 안은문장과 같은 주어구는 생략된다. 부사절을 가진 안은문장은 부사절이 만들어지는 방식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부사절은 어간에 부사 파생 접미사 ‘-이’나 연결어미 ‘-게’ 등이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정의
문장의 서술어를 수식하는 성분이 되는 절(節).
개설

부사절은 한 문장이 부사어의 기능으로 다른 문장 속으로 들어가 더 큰 문장을 만드는 절차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때 부사절은 부사 파생 접미사 ‘-이’나 연결어미 ‘-게’ 등이 결합한다. 부사절은 문장이 부사어의 역할로 다른 문장 속으로 들어간 것이므로 부사절을 가진 문장은 복문이며, 부사절은 안긴문장, 부사절을 가진 문장은 ‘부사절을 가진 안은문장’이 된다.

연원 및 변천

최현배(1937)에서는 ‘겹월’, 즉 겹문장을 ‘가진 월’(포유문), ‘벌린 월’(병렬문), ‘이은 월’(연합문)로 하위 분류하였는데, 부사절을 ‘가진 월’(포유문)의 하나로 설정하였다. 그 이후 부사절에 관한 최현배의 견해가 국정 문법 교과서에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문법 교과서에서는 문장을 홑문장과 겹문장으로 나누고 후자를 이어진 문장과 안은문장으로 나누었으며 안은문장 속에 부사절을 설정하고 있어 결국 최현배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남기심(1985) 등에서는 전통적인 부사절 이외에 최현배(1937)의 ‘이은 월’과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에 나타난 종속절을 모두 부사절로 처리하였다.

내용

‘진달래가 빛깔이 곱다’와 ‘진달래가 (그렇게) 피었다’ 두 문장이 합쳐져 부사절을 가진 안은문장 ‘진달래가 빛깔이 곱게 피었다’가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문장의 종결어미와 두 문장에 공통되는 주어구 ‘진달래’가 생략된다.

‘진달래가 [빛깔이 곱게] 피었다.’와 비교하여 ‘진달래가 [곱게] 피었다.’의 ‘곱게’처럼 주어가 생략된 문장을 부사절에 포함시키냐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곱게’는 부사형, ‘빛깔이 곱게’는 부사절로 구분하는 것이 편리한 점이 있어 양자를 구분하기도 하지만 ‘곱게’는 ‘진달래가 곱다’에서 공동되는 ‘진달래가’가 생략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부사절의 자격을 갖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부사절은 가진 안은문장은 부사절이 만들어지는 방식, 곧 부사 파생 접미사가 결합하느냐, 연결어미가 결합하느냐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그 아이는 [형과는 달리] 사교성이 있다.’, ‘철수가 [말도 없이] 가 버렸다.’에서 ‘달리’와 ‘없이’는 어간에 부사 형성 파생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이므로 부사로 볼 수 있지만, 이때 ‘-이’에 어미적인 성격이 남아 있다. 곧 ‘형과는 달리’와 ‘말도 없이’는 부사 파생 접미사가 결합한 부사절이다.

‘그 아이가 [재주가 있게] 생겼다.’에서 ‘재주가 있게’는 연결어미 ‘-게’에 의해 부사절이 만들어진 것이다. ‘-게’ 이외에도 부사절을 만드는 연결어미로는 ‘-듯이’, ‘-도록’, ‘-ㄹ수록’, ‘-다시피’ 등이 있다. ‘눈물이 [비 오듯이] 흐른다’, ‘[자네도 보다시피] 일이 자꾸 꼬이고 있네’ 등과 같이 이들 연결어미들이 결합한 절은 모두 주절의 서술어를 꾸미고 있다는 점에서 부사절을 만드는 연결어미로 볼 수도 있다.

논자에 따라서는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을 인정하지 않고 모두 부사절을 가진 안은문장에 넣기도 한다. 통사론적인 입장에서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과 부사절을 안은문장의 기능이 동일하다고 보아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을 부정하고 거기의 종속절 모두 부사절로 처리하고 있다.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의 종속절을 부사절로 보는 견해는 종속절과 부사절은 종속절과 주절이 대칭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서로 자리를 바꾸었을 때 본래의 의미가 바뀌거나 성립이 안 된다는 점,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의 종속절과 부사절은 이동이 자유롭다는 점, 재귀화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과 부사절을 가진 안은문장의 구별이 모호한 경우가 있으므로 이러한 체계를 선택하는 것도 장점이 있다.

하지만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의 종속절을 모두 내포문의 부사절을 가진 안은문장으로 바꿀 수 없다는 점,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문장 내에서의 위치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지만 부사절은 상대적으로 덜 자유롭다는 점,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시제 관련 선어말어미의 결합이 비교적 자유롭지만 부사절은 시제 선어말어미가 결합하기 어렵다는 점,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종속절의 주어와 같은 주절의 주어를 대명사로 바꿀 수 있는 반면 부사절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이어진 문장의 종속절과 부사절을 안은문장은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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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종속접속의 통사적 지위」(최재희, 『한글』 238, 1997)
「접속어미와 부사형 어미」(남기심, 『말』 10, 1985)
집필자
이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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