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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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마름질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이칭
이칭
패턴사, 패터니스트, 모델리스트, 테일러
내용 요약

재단사는 옷을 마름질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다. 특히 양복점이나 양장점에서 고객의 신체 치수에 맞게 옷본을 만들고 옷감을 자르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재단사라고 지칭한다. 재단사는 영어로 테일러(tailor)라고도 하는데, 1980년대 기성복 시대 이후에는 패턴사 또는 패터니스트로 불리게 되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모델리스트라는 호칭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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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옷을 마름질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연원

재단사는 옷을 주1 것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말하며, 특히 양복점이나 양장점에서 고객의 신체 치수에 맞게 주2을 만들고 옷감을 자르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재단사는 영어로 테일러(tailor)라고도 한다. 테일러는 옷을 수리하고 제작하고 보정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특히 남성용 재킷, 바지, 코트 등을 만드는 사람을 의미한다. 테일러는 13세기 옥스퍼드 영어 주3에 처음 등장하는 단어이며, 이 단어는 ‘자르다’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tailler’에서 유래하였다.

유럽에서 의복 주4 기술은 주5 시기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의 재단사들은 주6 갑옷 제작자들로, 그들은 무거운 갑옷과의 마찰에서 착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슬 갑옷 아래에 입는 리넨 패딩 의복을 만드는 사람들이었다. 주8에 전통적인, 헐렁한 주9들이 짧아지고 합쳐지며 조여져 인체의 형상에 맞게 바느질되면서 보다 숙련된 의복 제작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 고객들의 다양한 인체, 독특한 의복 스타일, 그에 맞는 독특한 옷본이 추구되면서 숙련된 재단사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졌다.

변천과 현황

한국에서 재단사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독립신문』 1896년 9월 10일 쥬식회사(Jusik Company)의 국 · 영문 광고문에서 확인된다. 쥬식회사는 한국인 양복점으로 일류 테일러(first-class tailors)와 구두 제작자(shoemakers)를 보유하고 있었다.

20세기 초 양복점에서 양복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일에 종사한 사람들의 직업 유형을 살펴보면 주14, 주15, 점원, 주16, 주10 등이 발견된다. 점주는 양복점의 주인으로, 양복 제조 기술을 아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대별된다. 주임은 점주 바로 아래 또는 동급의 위상으로서, 『동아일보』 1922년 3월 26일에 등장하는 영미식 양복점 광고에서 점주와 함께 ‘재단 주임’의 존재가 확인된다. 양복 제조 기술은 크게 재단과 제작으로 대별된다. 옷본을 만들고 옷감을 자르는 일, 즉 재단 일을 하는 재단사는 양복 기술자 중에서도 가장 상급자에 해당한다. 점원은 양복점에서 양복의 판매 및 영업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직공은 양복점 또는 양복점에 소속된 공장에서 양복의 제작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도제는 양복 제작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배우기 위하여 주11 또는 재단사 밑에서 일하는 연습생 또는 주12을 말한다. 그들이 재단사가 되기 위해서는 숙련된 재단사로부터 오랜 기간 동안 일대일의 주13 재단 수업을 받거나, 학원에서 재단 교육을 이수하고 양복점에서 재단사를 보조하는 경력을 거쳐야 했다.

1960년대나 1970년대 맞춤 양복점에서는 실력 있는 재단사를 고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재단사의 실력을 신뢰하여 재단사가 이직하면 함께 따라 다니는 고객들도 있었다. 소규모 양복점 또는 양장점에서는 재단사가 점주이거나 디자이너의 역할을 겸하는 경우도 많았다. 재단사는 고객의 신체 치수를 정확하게 재고 여기에 맞는 옷본을 만들어 옷감을 정확하게 자를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주17이 된 옷을 고객에게 입혀 보고 다시 주18 일을 잘 해야 한다. 이러한 일들은 기성복과 차별화되는 맞춤복의 핵심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복 기술자 중에서도 재단사의 역할이 특별히 중요하게 여겨졌고 주19도 높았다.

재단사는 1980년대 기성복 시대 이후에는 패턴사 또는 패터니스트로 불리게 되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모델리스트라는 호칭도 사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논문

김순영, 「한국 근대 양복점의 판매 물품과 생산 및 판매 주체」(『복식』 67-5, 한국복식학회, 2017)
류웅현, 『한국 남성복 테일러 문화 고찰: 맞춤복 장인과 신입기술자의 경험이야기에 대한 내러티브 분석』(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8)

인터넷 자료

이승렬의 패턴 이야기 ‘누가 한국 패션을 움직이는가?’(https://blog.daum.net/pattern/15840351)
표준국어대사전(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
Cambrige Dictionary(https://dictionary.cambridge.org/ko/%EC%82%AC%EC%A0%84/%EC%98%81%EC%96%B4/tailor)
Alabama Chanin(https://journal.alabamachanin.com/2016/05/the-history-of-tailoring)

기타 자료

‘쥬식회사’(『독립신문』 1896.09.10.)
‘개업피로(開業披露)’(『동아일보』 1922.03.26.)
주석
주1

옷감이나 재목 따위를 치수에 맞도록 재거나 자르다. 우리말샘

주2

옷을 지을 때 옷감을 그대로 마를 수 있도록 본보기로 오려 만든 종이. 우리말샘

주3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 출판국에서 펴낸 영어 사전. 낱말의 어형과 그 의미를 역사상의 문헌을 기초로 하여 다루었다. 우리말샘

주4

옷감이나 재목 따위를 치수에 맞도록 재거나 자르는 일. 우리말샘

주5

역사의 시대 구분의 하나로, 고대에 이어 근대에 선행(先行)하는 시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건국 초기부터 망하기까지의 시기를, 중국에서는 당나라의 멸망으로부터 명나라 말기까지의 시기를, 서양에서는 5세기의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에서 15세기 중엽 동로마 제국의 멸망에 이르는 시기를 가리킨다. 우리말샘

주6

아마(亞麻)의 실로 짠 얇은 직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굵은 실로 짠 것은 양복감으로 쓰고, 가는 실로 짠 것은 셔츠, 손수건, 실내 장식품 따위를 만드는 데 쓴다. 우리말샘

주7

14세기~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인간성 해방을 위한 문화 혁신 운동. 도시의 발달과 상업 자본의 형성을 배경으로 하여 개성ㆍ합리성ㆍ현세적 욕구를 추구하는 반(反)중세적 정신 운동을 일으켰으며, 문학ㆍ미술ㆍ건축ㆍ자연 과학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유럽 문화의 근대화에 사상적 원류가 되었다. 우리말샘

주8

14세기~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인간성 해방을 위한 문화 혁신 운동이 일어난 기간. 우리말샘

주9

아래위가 붙어 하나로 된 길고 헐렁한 겉옷. 우리말샘

주10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 우리말샘

주11

기술이 능숙한 기술자나 노동자. 우리말샘

주12

실무를 배워 익히면서 일하는 사람. 우리말샘

주13

도제 관계와 같이 제자가 스승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던 방법. 우리말샘

주14

가게의 주인. 우리말샘

주15

직장, 단체 따위에서 어떤 일을 주로 담당함. 또는 그런 사람. 우리말샘

주16

직물을 제조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 우리말샘

주17

양복 따위의 옷을 완성하기 전에 몸에 잘 맞는가를 보기 위하여 임시로 듬성듬성하게 대강 호아서 하는 바느질. 우리말샘

주18

옷 가공에서, 시침바느질한 옷을 입혀 보고 모자란 것을 보태고 잘못을 바로잡다. 우리말샘

주19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상태.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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