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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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출판
문헌
경남 합천 해인사의 사간판전에 소장된 불교 경전 목판.
문헌/고서
간행 시기
1215년
판본
목판
소장처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 사간판전
내용 요약

『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은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海印寺)의 사간판전(寺刊板殿)에 소장된 목판 1장이다. 전체적인 분량은 상, 중, 하 3권 1책의 판본이 완전한 형태이지만, 이 판본은 전체 중 권상(卷上)의 앞부분을 일부만 독립하여 등재본(登梓本)을 만들어 판각하여 간행한 것이다.

목차
정의
경남 합천 해인사의 사간판전에 소장된 불교 경전 목판.
내용

『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佛頂心觀世音菩薩大陀羅尼經)』은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海印寺)의 사간판전(寺刊板殿)에 소장된 목판 1장이다. 전체적인 분량은 상, 중, 하 3권 1책의 판본이 완전한 형태이지만, 이 판본은 전체 중 권상(卷上)의 앞부분을 일부만 독립하여 등재본(登梓本)을 만들어 판각하여 간행한 것이다.

판본의 형식은 사주단변(四周單邊)의 변란에 계선은 없으며 본문의 행수는 권수제, 권말제를 포함하여 31행이며 한 행에는 12자를 배열하였다. 내용은 권상이라는 구분 없이 시작하여 주문(呪文)인 모다라니(姥陀羅尼) 앞까지 13행과 모다라니 10행, 이후 7행이다. 모다라니는 진언을 한자음으로 표기하되 합자(合字) 표시는 1곳으로 소자로 ‘이합(二合)’을 해당 단어 아래 표기하였을 뿐 성조 표시나 구절 표시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라니 뒷부분의 내용은 '이 다라니를 관세음보살이 말씀하시니 온 세상이 크게 흔들리고 하늘에서 꽃비가 흩어져 내렸으며, 이 다라니를 들은 선남자와 선여인은 백천만 가지 지은 죄가 소멸된다'는 내용이다. 전체 경전에서는 이 내용 뒤에도 이 다라니를 서사하여 지니고 외우면 중생들이 복을 누리고 번뇌와 업장이 없어지고 여자의 몸이 남자로 바뀌고 장수할 수 있다는 등 이 다라니의 여러 가지 공덕과 공양과 서사를 권유하고 있다.

나아가 10악(惡)과 5역(逆)을 없애 주고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정국(淨國)에 갈 수 있는 등의 『대비주(大悲呪)』와 유사한 이익과 효능을 가진 경전으로 볼 수 있다. 또 개인의 장수를 기원하고 임종시에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되며 병마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며 재앙과 액운을 물리치게 해 준다는 것으로 대중에게 파고드는 기복적인 내용으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과 유사하다.

즉, 관음보살은 중생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화신으로 구원의 대상에 맞추어 몸을 자유자재로 변화할 수 있는 신통의 능력자로 인식되어 있어서 대중들은 현실적 고통을 덜어주는 관음의 공덕에 대하여 친화적인 민간신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관음신앙의 전개와 확산을 이끄는 요소 중의 하나가 다라니의 암송이다. 이는 깊은 논리적 사유가 없이도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이므로 밀교의 주술신앙에 관음사상이 개입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은 이러한 밀교사상과 관음신앙이 결합한 결과물로서 민간에 유통 및 확산된 것이다.

경전의 명칭에서 ‘불정(佛頂)’은 석가모니불 정수리의 공덕을 인격화하여 숭배하는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모든 불상 중에 가장 소중히 여기는 대상이며, ‘심(心)’은 의식작용의 본체이며, ‘일반상(一般相)’을 인지하는 정신작용을 의미한다.

이 자료의 마지막 부분에는 대부분의 경전 판본들의 끝에 수록되어 있는 일자정륜왕다라니(一字頂輪王陀羅尼)와 자재왕치온독다라니(自在王治溫毒陀羅尼)는 ‘옴치림’, ‘옴부림’의 표기는 없고 다만 부적인 ‘능구산난인(能救産難印)’의 3자가 있다.

부적에 이어, 책의 간행과 발원에 관련된 기록에서는 판독되는 부분으로는 어매현(御梅縣)에 사는 을해년(1215)에 태어난 아이가 현세에서는 질과 병액운을 피하고 후세에서는 깨달음을 얻어 빨리 불국토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듣기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추정되지만 현존의 목판의 상태가 권말 부분은 훼손이 많아 이것을 찍은 인본에 의한 정확한 판독은 어렵다. 다만 판각의 향상이나 서체, 간지 등으로 볼 때 권말의 을해년은 13세기로 추정되고 있다.

『불정심관세음보살다라니경』은 3권 전체의 분량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판본으로 볼 때 고려시대 밀교가 유행하면서 개인의 장수, 액운과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기원으로 주문만을 독립적인 낱장으로 판각하여 간행한 것이 적지 않다. 이 판본도 그와 같은 양식이지만 다른 주문이 ‘모다라니’만을 판각한 것과는 달리 앞뒤 내용을 함께 포함시켜 이 다라니 서사와 암송의 당위성을 같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海印寺寺刊板散本集』(목판본, 20세기 후쇄본)
『海印寺寺刊本印集』(목판본, 20세기 후쇄본)
집필자
남권희(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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