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경기도 양주에서 출생하여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조각과를 졸업하였다. 한국 구상조각 1세대 작가로서 가족의 사랑과 정감을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제작하였다.
1956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조각과를 졸업하고 1958년 조선일보 주최 현대작가전에 초대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1972년 홍익조각회 회장, 1973년 한국조각문화회 이사를 역임하고, 1975년부터 국전 추천 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거치며 한국 조각계의 중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1979년에는 프랑스 르 살롱의 그랑팔레 전시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198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이 개설되자 심사위원 및 심사분과위원장을 맡으며 한국 구상조각계를 이끌었다.
민복진은 평생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에 천착하였다. 그는 「엄마와 아기」, 「모정」, 「가족」 등의 연작을 발표하며 인간의 삶에 내재해 있는 숭고한 감정을 표현하였고, 차가운 돌과 브론즈를 재료로 하면서도 따뜻한 감정과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형상화하고자 하였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형상을 단순화하고 양식화하고 있는데, 인체의 과감한 생략과 변형, 절제되고 균형감 있는 공간, 부드러운 곡선과 양감 등을 통해 인체의 조화로운 구성과 따뜻한 정감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 연작에서는 각각의 인체가 독립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조형적 비례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여 화목과 화합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하였으며, 「모자」 연작에서는 둥근 타원형의 형태와 풍부한 양감을 통해 모자간의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평화로운 세계, 사랑이 충만한 유토피아에 대한 작가의 이상을 보여 주는 것이다.
민복진은 기념 동상과 환경 조형물 제작에도 적극적이었다. 「4·18 의거 기념탑」(1961, 고려대학교), 「백범 김구 선생상」(김경승 공동 제작, 1969, 남산 광장),「남강 이승훈 선생상」(1974, 어린이대공원), 「매헌 윤봉길 의사상」(1975, 충청남도 예산군의 충의사), 「단재 신채호 선생상」(1987, 서울대공원) 등 다수의 기념탑,기념 동상을 제작·건립하였다. 서울 도심의 광화문 빌딩의 「가족」을 비롯하여 「모자」, 「커플」 등의 환경 조형물도 남겼다.
1979년 프랑스 르 살롱 그랑팔레전 금상 수상
1996년 옥관문화훈장 수훈
2009년 올해의 미술상 명예공로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