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노래
『봄의 노래』는 1925년 9월 김억이 매문사(賣文社)에서 「가랴나」 등의 시, 「자야오가(子夜吳歌)」 등의 번역시, 「제비」 등의 동요 등 모두 77편의 시를 수록하여 발표한 시집이다. 이 중 창작시는 김억이 외국시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향토적 서정시 창작을 모색하던 과정의 산물이다. 김억의 향토적 서정시는 후일 『안서시집(岸曙詩集)』(1929)을 통해 구체적 성과로 나타난다. 따라서 『봄의 노래』는 김억의 첫 창작 시집인 『해파리의 노래』(1923)에서 『안서시집』에 이르는 시인 김억의 도정에서 분기점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