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평의(渾平儀)
혼평의는 조선 후기 박규수가 제작한 금속제 별자리 판이다.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의 원리를 응용하여 제작하였고, 혼상(渾象)의 별자리를 평평한 판에 옮겨 놓은 형태로 만들어졌다. 별자리 판은 적도 남북의 별자리를 앞과 뒷면에 새겨 넣었는데, 중앙에 별을 조준하는 규형(窺衡)이 있고, 적도규(赤道規), 지평호(地平弧), 몽영호(朦影弧), 황도선(黃道線) 등을 나타냈다. 낮과 밤의 시간을 측정하고 중성(中星)을 찾을 수 있으며, 절후마다 보이는 별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