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존(金仁存)
김인존은 고려 전기에, 비서감, 병부, 예부, 호부상서, 익성동덕공신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신라 상대등 김주원의 후손으로 과거에 급제해 선종·헌종·숙종 3대에 걸쳐 내시직에 종사하였다. 요나라 사신의 접대를 맡을 만큼 시를 잘 지었고 임금의 조서와 유시문을 많이 작성하였다. 『해동비록』과 『시정책요』 저술에 참여하였으며 『정관정요』에 주석을 붙였다. 예종 때에 추진된 여진 정벌을 극력 반대하였고 여진에게 동북 9성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자겸의 난이 평정된 후 정지상·김안 등이 송나라와 협력해 금나라를 치자고 주장했으나 반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