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환(贖還)
속환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포로로 잡혀간 수십만의 조선인 몸값을 그 주인에게 치러주고 송환해 온 일이다.
속환은 왕족이나 군인의 경우 국가에서 몸값을 치러주는 공속과 일반인들의 경우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치르는 사속이 있었다. 정묘호란 후에는 의주나 중강, 병자호란 후에는 심양에서 주인들과 흥정을 하는 시장이 열렸다. 처음에는 속환가가 1인당 포 10필(쌀 10석)정도였으나, 점점 주인들이 몸값을 지나치게 많이 요구하여 성사가 쉽지 않았다. 조선 정부 차원에서 특별사신인 속환사가 3차에 걸쳐 파견되었으나 총 2~3천 명 정도밖에 돌아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