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신법역서(신법산서)(西洋新法曆書(新法算書))
서양신법역서는 명나라 말기에 편찬된 『숭정역서』를 청나라 초기에 탕약망이 재편하고 몇 가지 서종을 추가하여 첫 번째 시헌력법서로 삼은 천문학 총서이다. 왕조가 바뀌어 불가피하게 명칭을 바꾸었지만, 『숭정역서』 각판(刻板)을 그대로 사용하여 보각한 증보본이다. 강희역옥 후에는 명칭에서 ‘서양’을 빼고 약간의 내용 변동이 있었고, 이때도 기존의 각판을 그대로 쓰고 보각하였다. 역법서로서 기능이 다한 후인 건륭제 때 서법 도입 과정의 보존을 위해 역서를 재정리하고 ‘曆’을 ‘算’으로 피휘하여 『사고전서』에 수록한 것이 『신법산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