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집(加執)
가집은 조선 후기, 환곡을 동전으로 바꿀 때 지시한 액수보다 높은 가격으로 바꾸거나, 지정한 곡식의 양보다 임의로 더 늘려 동전으로 만든 것이다. 환곡의 모곡(耗穀)을 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운반할 때 모곡을 돈으로 바꾸어 운반하기도 하였고, 환곡의 수량을 줄이기 위해서 곡식을 동전으로 바꾸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방관과 아전들은 상부에서 지시한 양보다 더 많은 곡식을 동전으로 바꾸어 이익을 취하였다. 또한 곡식을 바꿀 때에는 조정에서 책정한 가격이 아니라 시가로 교환하여 이익을 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