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鎭)
진(鎭)은 신라 말·고려·조선시대에 둔전병(屯田兵)이 주둔하던 군사적 지방행정구역이다.
신라 말에 말갈을 방어하기 위해 최초로 북진을 설치하였다. 이후 평산에 패강진, 완도에 청해진, 화성에 당성진, 강화도에 혈구진이 설치되었다. 고려시대에는 무장성곽도시 또는 지방행정구역으로 양계에 집중적으로 설치하여 북방 이민족의 침입에 대비하였다. 원 간섭기에 소멸되었다가 공민왕 때에 쌍성총관부를 수복하고 많은 진을 설치하였다. 조선 건국 이후 군사와 행정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도절제사가 각 진을 통제하였으며 군익도(軍翼道) 체제를 거쳐 진관체제로 정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