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옆에서(菊花 옆에서)
「국화(菊花) 옆에서」는 서정주가 1947년 11월 9일자 『경향신문』에 발표한 시이다. ‘국화꽃’이 활짝 피어나기까지 그것이 겪게 되는 뼈저린 고통과 시련, 힘겨운 인고와 성숙의 문제를 봄·여름·가을의 계절적 환경과 사건에 기대어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시는 ‘국화꽃’과 ‘내 누님’을 동일시함으로써 동양적 서정과 보편적 생명, 존재의 영원함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음영 짙게 자아냄으로써 고도의 인간미를 향한 ‘국화’의 상징성 확장에 성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