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론(天機論)
천기론(天機論)은 새로운 문학 경향으로 참된 정서를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함을 강조하는 시론이다.
『장자』의 “욕망이 많은 자는 천기가 적다.”에서 유래하였다. 인위적인 의도나 조작이 개입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마음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어 왔다. 시를 지을 때에는 작가의 마음에 욕망이나 거짓이 없어야 하고, 창작 과정에서 형식에 얽매여 억지로 꾸며내거나 표현상의 모방을 일삼지 않아야 한다. 학식이나 신분을 넘어서 시의 심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전문적인 시인이 늘어난 현상의 반영이자 그 논거로서 비평사적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