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왕(文王)
문왕은 남북국시대 발해의 제3대 왕이다. 재위 기간은 737~793년이며 무왕의 아들로 이름은 대흠무이다. 발해국이 성장함에 따라 중경현덕부·상경용천부·동경용원부 등 주로 만주 동부에 위치한 요충지로 천도를 거듭했다. 왕권 강화를 위해 당으로부터 율령을 받아들여 중앙과 지방의 통치제도를 정비했다. 관직에 대응되는 관품제도를 정리하여 관료제를 확립하기도 했다. 문왕이 사용한 대흥보력금륜성법대왕이라는 존호에는 불교의 전륜성왕 이념을 이용해 왕권 강화를 도모한 흔적이 들어 있다. 일본과 수차례 사신을 교환하며 외교관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