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分石)
분석은 조선 후기에 창고를 관리하는 아전들이 온전한 곡식 1섬에 겨와 쭉정이를 섞어서 2섬 혹은 3섬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방 고을에서 환곡을 받아들일 때는 말이나 섬으로 계량하여 곡식을 징수하지만, 나누어 줄 때는 섬 단위로만 계산하여 다시 계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여 창고를 관리하는 아전은 온전한 1섬이 되지 않는 양을 1섬으로 분급하거나, 온전한 곡식에 겨와 쭉정이를 섞어서 1섬을 여러 섬으로 만들어 분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