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백희(散樂百戱)
산악백희는 삼국 시대에 중국과 서역으로부터 유입된 전문적 연희자들이 연행하던 민간 잡희(雜戱)의 총칭이다. 산악은 중국 고대의 악무(樂舞)를 지칭하는 용어로, 원래 주(周)나라의 민간 악무를 일컫던 말이다. 남북조를 거치면서 주로 수당대에 백희와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산악 또는 백희라고 부르던 연희들을 우리나라에서는 백희, 가무백희, 백희잡기, 잡희, 산대잡극, 산대희, 나희 등으로 불러왔다. 조선 후기에 민간을 떠돌면서 공연했던 유랑 예인집단들의 연희도 산악백희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