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군(洗浦郡)
세포군은 강원도 중부의 법동군·고산군·김화군·평강군·회양군·판교군으로 둘러싸인 군이다. 1952년 평강군, 회양군, 안변군 일부를 합쳐 신설되었다. ‘세포(洗浦)’라는 지명은 ‘씻개’를 한자화 한 것이다. 궁예가 고려 태조 왕건을 피해 달아나며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칼을 씻은 원남리의 개울가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마식령산맥과 광주산맥이 군 중앙을 가로지르는 고산지대이다. 옥수수·콩·감자·무를 재배하며, 광복 후 공장이 들어서 일용품공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과 원산을 연결하는 길목인 삼방협곡이 예로부터 유명하고 삼방왕제비꽃 군락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