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치상지(黑齒常知)
현진건(玄鎭健)이 지은 역사소설. 1939년 10월 25일부터 1940년1월 16일까지『동아일보』에 연재하던 중 52회 만에 강제로 중단되었다.『웃는 포사(褒似)』,『선화공주(善花公主)』와 더불어 작가의 대표적인 미완성 역사소설이다.
『흑치상지』는 식민 지배의 현실이 공고해짐에 따라 소설적 형상화의 대상으로서 역사적 과거를 선택했던 1930년대 역사소설의 확장과도 맞물린 작품이다. 따라서 1920년대에 단편소설을 위주로 하여 식민지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데 관심을 두었던 현진건의 창작 경향에서 벗어나 있다. 이 작품은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