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원본(幾何原本)
기하원본은 내화(來華)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利瑪竇]와 서광계(徐光啓)가 함께 번역하여 1607년(선조 40)에 간행한 유클리드 『원론』의 한역서이다. 6권 4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은 유클리드 기하학의 전(前)6권을 다룬다. 예수회사 크리스토프 클라비우스의 『유클리드원론주해』(1574 초판)가 번역의 저본이다. 정의, 공준, 공리 등과 같은 제1원리로부터 미지의 명제를 축차적으로 추론해 가는 그리스 수학의 연역적, 공리계적 사유가 처음으로 중국에 전해져서 중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 적지 않은 사상사적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