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시집(岸曙詩集)
『안서시집』은 1929년 4월 김억이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황포의 첫봄」 · 「늙은이의 말」 · 「무심」 · 「젊은 한때」 등 이른바 격조시 형식의 작품 122편의 시를 수록하여 발표한 시집이다. 이 시들은 김억이 주창한 시가(詩歌) 개량론의 실천으로서 향토적 정서의 정형시가 주조를 이룬다. 『안서시집』 이후 김억은 세 권의 창작 시집을 더 발표하지만 이 시집에서 보인 문학적 성취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또 『안서시집』은 이후 김억이 한시 번역과 유행 가요 가사 창작으로 나아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