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계(萬人契)
만인계는 개항 이후 대한제국기를 중심으로 유행한 사행성 도박의 한 형태이다. 전통적인 계와는 무관하게 출현했다. 그 사행성으로 인해 폐단이 속출하여 갑오개혁기에 혁파되었으나, 대한제국기 이후 재유행하였다. 시행 주체는 지방 군수나 만인계 회사, 토호나 재력가 또는 외국인 등이었고, 유사한 형태로 자빡계, 산통계(算筒契) 등이 있었다. 국가에서 엄금함에도 불구하고 해이한 국가 기강과 부패한 사회 구조로 인해 확산을 막기 어려웠으며, 개항 후 자본주의적 요소의 이식과 그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 진행으로 나타난 새로운 사회 현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