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권(買地券)
매지권은 돌이나 항아리에 새긴 묘지매입문서이다.
매지첩(買地牒)·매지별(買地?) 또는 총권(?券)이라고 부른다. 중국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장례 풍속으로 묘지에 대한 신의 보호를 기원하는 주술적인 풍습이다. 지신(地神)에게 무덤으로 쓸 땅을 매입한다는 내용을 새겨서 당시 화폐나 지전(紙錢)을 무덤에 함께 넣었다. 신에게 묘의 안호를 기원하는 것과 묘지소유권을 확인하는 매매계약문서의 두 가지 형식이 있다. 이후 도교신앙과 융합되면서 지신에게 묘지를 구입하는 형식으로 변하였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무령왕과 왕비의 매지권이 발굴되었고, 고려시대의 매지권은 여러 점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