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록(禦睡錄)
『어수록』은 조선 후기 화가 장한종이 1812년에 편찬한 패설집이다. 서문에 명명한 제명은 '열청재어수신화'다. 수록된 이야기는 총 135편이다. 조선 전기 패설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층은 양반층이었는데, 장한종의 등장은 그 향유층의 확산을 보여준다. 기존 상층 사람들의 여유로운 삶을 그린 작품도 있고, 그와 달리 사회적 부조리를 제기한 작품들도 있는 것은 신분 제도의 변동이 심했던 당시에 장한종이 가졌던 이중적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