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詞樂)
사악은 고려 중기에 송나라에서 들어와 『고려사』 악지에 소개되어 있는 중국음악이다.
48곡의 사악이 들어와 춤과 함께 연주되었다. 이 사악 중 〈헌선도〉·〈포구락〉·〈연화대〉 등은 당악정재로만 전승되었다. 〈낙양춘〉은 가사가 없어진 채 관현악음악으로 전승되었다. 〈보허자〉는 관현악곡으로 독립하여 많은 파생곡을 만들며 현재까지 연주되고 있다. 중국의 사악은 음악 없이 문헌으로만 전해진다. 반면 한국에서는 〈낙양춘〉· 〈보허자〉의 악보가 남아 있다. 이 두 곡은 연주법이 보존되어 있어 사악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