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원(混元)
혼원(混元)은 수선사 4세로 무신 정권기와 원 간섭기에 활동한 선승이다. 그는 사굴산문에 출가하여 수선사 2세 혜심, 3세 몽여 등의 가르침을 받았다. 최씨 정권의 후원을 받아 선원사에 머물러 항몽 의식을 고취하고 최씨 정권의 사상적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혜심 대까지 최씨 정권과 그는 최우에 의해 정혜사 주지와 선원사 법주가 되었으며, 대선사에 제수되었다. 이어 최항의 영향력으로 수선사 사주가 되었다. 원종 대에 왕사가 되었으나 무신 정권이 몰락하고 수선사가 퇴조하자 혼원도 하산소인 와룡사로 물러나 1271년에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