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례기(糞禮記)
『분례기(糞禮記)』는 1967년 방영웅(方榮雄)이 지은 장편소설이다. 해방된 지 수년 후 충청남도 예산읍의 ‘호롱골’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똥례’라는 열여덟 살 소녀의 삶을 그린다. 작품 속의 토속적 세계는 근대의 역사적 시간으로부터 단절된 원시적인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동물적인 삶에 가까운 것으로 그려진다. 현재형 시제의 서술을 통한 빠른 전개, 인물들의 대화 속 실감나는 충청도 사투리의 구사, 원색적인 성 묘사 등으로 당대 평단 및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