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탄(崔坦)
최탄은 1269년(원종 10) 북계(北界) 지역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몽골로 투항하여 동녕부(東寧府) 설치의 빌미를 주었던 반역자이다. 최탄, 한신(韓愼) 등이 저항을 일으킨 시기는 임연(林衍)의 원종 폐립에 따른 몽골의 압력이 가중되어 전쟁의 기운이 감돌던 시점이었다. 최탄 일파의 투몽(投蒙)은 지배층의 수탈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민의 투몽과는 구별되지만, 이들이 혼란스러운 고려 사회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했다는 점은 무신정권의 붕괴와 저항 세력의 동향에도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