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風向計)
풍향계는 바람의 방향을 측정하는 기구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기다란 세모꼴 깃발을 긴 대나무 끝에 달아 깃발이 날리는 방향을 보고 풍향을 알았다. 이것을 풍기죽, 상풍간, 더 간단히 풍기라고 불렀다. 궁궐에서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중요한 천문기상 현상으로 간주하여 일상적으로 관측하였다. 현재 창경궁과 경복궁에 남아 있는 풍기대는 각각 1985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오늘날의 풍향계는 기상청과 기상대에 설치되어 있다. 풍향계는 지상의 장애물 높이 10배 이상 떨어진 평탄한 곳에서 지상 10m 높이에 설치하는 것이 표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