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류(虛留)
허류는 조선 후기, 창고에 쌓여 있어야 할 환곡(還穀)은 없고 문서상으로는 실제로 있는 것처럼 거짓 기록만 남아 있는 것이다. 지방관이 세금이나 환곡을 제대로 징수하지 못하였지만 처벌을 두려워하여 할당량을 모두 징수하였다고 보고하면, 창고에는 곡식이 없고 문서상으로만 존재하는 허류가 된다. 17세기 후반부터 환곡이 증가하면서 문서상에만 존재하는 곡식이 증가하였고, 19세기 후반에는 전체 환곡의 절반 이상이 장부상으로만 존재하는 허류곡(虛留穀)이 되어 그 폐단이 극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