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特産物)
정약용(丁若鏞)은 ≪목민심서≫에서 강계의 인삼과 담비가죽, 함경도경성 북부의 다리와 삼베, 남평의 부채, 순창의 종이, 담양의 채색상자, 동래의 흡연기구, 경주의 수정, 해주의 먹, 보령의 벼루 등을 특산물로 소개하였다. 고려왕조의 공부제도 문란이 왕조의 멸망을 촉진하는 요인이 되었음을 깨달은 조선 태조는 공부상정도감(貢賦詳定都監)을 설치하고 지방특산물의 통계를 내는 한편, 이의 등급을 매기고 숫자를 정하는 등 공물제도의 정비에 힘썼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도 조선 중기에 이르자 방납(紡納) 등에 의한 폐단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선조 때부터는 대동법(大同法) 시행에 따라 모든 공물을 쌀로 내도록 하였고, 갑오경장 때에는 금납제(金納制)로 개편되었다. 공물보다 일반백성에게 큰 괴로움을 끼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