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봉문집 목판(霽峰文集 木板)
또한 장응회(莊應會)와 이항복(李恒福)이 쓴 서문, 그리고 유근(柳根)이 쓴 발문 등이 실려 있다. 시는 절구와 율시, 오언과 칠언 등 다양한 시형이 구사되어 있다. 《정기록》에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고경명과 그의 두 아들 종후·인후의 충효 정신이 기록되어 있고, 《유서석록》은 고경명이 42세 되던 4월 광주목사 임훈(林薰)의 초청으로 함께 서석산에 올랐던 감회를 쓴 수필이다. 뛰어난 문장과 서석산의 실경, 이곳에 출입한 명류들의 발자취, 그리고 서석산 주변의 유서 깊은 산사·고적들이 흥미 있게 서술된 역사적 기행록이다. 이 목각판은 고경명의 막내아들 고용후(高用厚)가 1617년(광해군 9) 남원부사로 있을 때에 제작한 것으로, 광주광역시 남구 원산동 장흥고씨 문중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