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居士)
거사는 승려가 아니라 재가에서 불도를 닦는 사람이다. 범어 꿀라빠띠(kulapati), 그르하빠띠(G?hapati)를 옮긴 것이다. 장자(長者)로 번역한다. 재가자란 세속의 가정을 떠나지 않고 붓다의 법을 믿고 따르는 신행자이다. 중국 혜원의 『유마경의기』에 자산을 널리 쌓아두고 재산과 함께 사는 선비, 도를 닦으며 집안에 사는 도사를 거사라고 하였다. 후세에는 남자가 죽은 뒤 그의 법명 아래 붙이는 칭호로도 쓰고 있다. 송대 이후 일반 사대부들도 썼으며 현재는 일반인도 쓴다.경전에서 거론되는 재가자의 유형은 왕과 왕족, 대신과 귀족, 지방 관리, 촌장, 장군, 바라문, 사제, 교리학자, 수학자, 의사, 지주, 거상(巨商), 대상(隊商), 고리대금업자, 고급 유녀(遊女)[^22] 등과 같이 다양했다. 이들은 정치적 · 사회적 · 경제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