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절은 승려와 재가신도가 모여 수행과 의례 등을 통해 불교의 교법을 구현하는 장소를 가리키는 불교용어이다. 사원·사찰·가람이라고도 한다. 무소유를 이상으로 삼은 승려들은 원래 거주지가 없었으나 석가모니가 우기에 바깥 출입을 삼가는 규율을 정해 안거라는 공동생활을 하게 하면서 안거 장소로 절이 생겨났다.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종교의례를 집행하는 성소, 수행을 위한 도량, 교육·포교를 위한 전당으로 정착되었다. 우리나라 절은 조선시대 이후 주로 산지에 건립되었으며, 가람배치에서는 불전과 탑을 동시에 숭배하는 가람배치법이 골격을 이루었다.즉, 일본과 경계선이었던 동래에 범어사를 세우고 토함산에 불국사와 석불사(石佛寺, 현재 석굴암)를 창건한 것이나, 백제와 국경을 접하는 지리산 · 태백산 등에 절을 건립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