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彫刻)
심지어 고목나무, 큰 바위, 높은 산, 깊은 물은 물론, 호랑이 같은 무서운 짐승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외경의 대상이 되었다. 자연현상을 움직이는 배후에는 어떤 신비스러운 힘이 있어서 이 힘이 온갖 자연의 조화를 만들어 내며, 모든 자연현상 하나하나에도 정령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두렵고도 무서운 깊은 물, 높은 산, 호랑이 등에게도 각기 정령이 있으며, 인간들을 무섭게 만든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흔히 물신 숭배 신앙, 즉 애니미즘(animism)이라 하여 고등 종교의 전 단계로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물신 숭배 신앙은 곧 영혼 신앙과도 직결되어 각 자연현상에 있는 정령은 그것이 죽더라도 정령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나왔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무덤이 생겨나고 신앙 의식이 발생하며, 신에게 바치는 상징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