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路鼗)
현재 국립국악원에 전하는 노도는 『악학궤범』의 제도를 본받아 1930년경에 새로 제작된 것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뇌고(雷鼓)나 노고처럼 나무호랑이를 엇갈리게 십자(十字)로 놓은 가운데를 뚫어놓은 곳에 꽂아 세운다. 나뭇자루의 맨 위에는 흰 새를 나무로 깎아 꽂았고, 그것을 연꽃모양의 장식으로 받쳤다. 크기는 높이 189㎝, 북면의 지름 15.5㎝, 북통의 길이 30.5㎝, 가죽끈의 길이 22㎝, 새의 너비 22㎝, 새의 길이 23㎝이다. 노도는 노고ㆍ영고(靈鼓)ㆍ영도(靈鼗)ㆍ뇌고ㆍ뇌도(雷鼗)와 함께 『고려사』악지(樂志)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는 사용되지 않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