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주 지방의 것이 채록되어 전한다.
가마는 기운이 센 2인 또는 4인이 앞뒤에서 가마채를 메고 가는데, 가는 길이 멀 때에는 가마꾼이 피곤하므로 노래로 피곤을 잊기도 하고, 또 늘 다니는 길일지라도 가마 뒤채를 멘 사람은 가마에 가려서 앞이 보이지 않으므로 노래로 길안내를 하기도 한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한발작씩 걸으면 네발굽이 떨어진다
우루루 창창 올라간다
내리숙으러졌다
오른대요 왼대요
앞으로 들어라
……
뒷산은 멀어졌으니 다왔다
쉬 곰배 어헤 어이
이처럼 가마 앞채를 멘 사람이 노래를 통해서 ‘돌이 있다, 개울이다, 올라간다’ 등의 길안내를 한다.
노랫가락은 단조롭게 반복되나 발동작을 맞출 수 있어 외나무다리도 건널 수가 있으며, 가사는 즉흥적이고 도로의 사정을 가사로 엮어 앞사람이 메기면 뒷사람은 받는소리로 어려움 없이 가마를 멜 수 있다. 이러한 민요는 노래의 흥과 현실적 효과의 두가지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