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장흥(長興). 자는 수문(秀文), 호는 송천(松川).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고창 출신.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된 뒤 형제인 고용진(高龍鎭) · 고석진(高石鎭)이 최익현(崔益鉉)과 거사할 것을 계획하자 거기에 가담하였다.
1906년 4월 무성서원(武城書院)에서 강회(講會)를 개최하고, 호서 · 호남 일대의 유생과 포수들을 규합하여 면암 최익현이 이끄는 의진이 구성되자 의병으로 참가하였다.
의진이 순창에 이르렀을 때 관군에 포위되어 싸우려고 하였으나, 최익현이 민족끼리 더 이상 골육상잔할 수 없음을 선언, 항전을 금지하였다. 그 때 체포되어 전주감옥에 투옥되었다가 곧 석방되었다.
1914년 고종의 명으로 임병찬(林炳瓚)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독립의군부(獨立義軍府)의 총무국서기관이 되고,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보낼 장서(長書)에 서명하였다.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