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공주에서 논산으로 가는 국도변인 소학동에 신 · 구 2기의 비와 주초(柱礎) 2개가 남아 있다. 이 2기의 비는 신라 경덕왕대(742∼765)의 효자(孝子) 향덕(向德)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정려비(旌閭碑)이다.
현재 남아있는 구비는 상단부가 파손 · 유실되어 하단부만이 잔존하고 있는데, 그 크기는 높이 40㎝, 너비 40∼50㎝, 두께 33㎝로 “之閭(지려)”와 “三月日重立(삼월일중립)“이라는 글자만이 남아 있다.
이 비 전면에 각자한 글자 중 ‘重立(중립)’이라 한 것을 보면 경덕왕 당시의 것은 아닌 듯하나 비석의 형태와 형상, 비석의 전후좌우에 유존(遺存)하는 통일신라기 초석(礎石) 등으로 보아 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구비와 같이 서 있는 신비는 전체 높이 160㎝로, 8각대석(八角臺石) 위에 규형(圭形)의 비신(碑身)을 하고 있으며, 조선 영조 17년(1741)에 건립한 것으로 향덕의 효성을 기리는 명문(銘文)을 각자하였다. 초석 2개는 원형주좌(圓形柱座)를 조출(彫出)한 방형초석으로 통일신라기의 일반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
향덕은 신라 경덕왕 때 사람으로 효성이 지극하여 국가에서 표창하였는데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정려(旌閭)를 내려 준 인물이다. 《삼국사기》 권48 열전(列傳)에 그의 효행이 기록되어 있다. 이 비석은 1982년 12월 31일 충청남도 지방지정문화재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