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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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과에 속한 낙엽활엽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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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참나무과에 속한 낙엽활엽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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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은 Quercus variabilis BL. 이다. 높이는 25m, 지름은 1m까지 자란다. 상수리나무와 비슷하지만 줄기에 코르크가 발달하고, 잎의 뒷면에 흰 성모(星毛)가 밀생한 것이 다르다.

꽃은 일가화(一家花)로 한 나무에 암수 두 꽃이 5월에 피어서 그 이듬해 9월에 열매가 익는다. 남부에서는 높이 1,200m 이하, 중부에서는 800m 이하, 북부에서는 200m 이하에서 자라지만, 400∼500m 지역이 중심지역이며, 남향의 건조한 곳이나 돌이 많은 땅에서도 잘 산다.

강원도와 경상남북도에서 특히 많이 자란다. 소나무숲을 잘 침입해서 굴참나무군집으로 바꾸어놓기도 한다. 어려서는 내음성도 높아서 소나무 집단 속에서도 잘 어울려 살다가 소나무 수관을 누르고 굴참나무숲으로 전환시킨다.

상수리나무와 함께 그 열매를 상수리라 일컫는데, 이것은 묵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떡갈나무·신갈나무 등의 열매를 도토리라 해서 구별하는 표현이 있으나 실제로는 흔히 혼돈된다.

옛날 흉년이 들 때 상수리·도토리 등 참나무류의 열매는 구황식료(救荒食料)로서 매우 중요한 것이었고 역사적 기록에도 많이 남아 있다. 1434년(세종 16) 2월에 경상도 진제경차관(賑濟敬差官)이 임금에게 올린 글에 “구황자료로서는 상실(橡實 : 상수리)이 가장 좋고, 다음이 소나무껍질이옵니다.”라고 하였다.

또한, 1455년(세조 1)에 호조가 계를 올리기를 “금년 벼이삭이 팰 무렵 기후조건이 나빠서 흉년이 예상되옵고 이에 대비해서 구황으로 쓸 상실·밤·도라지·산삼 등을 채취해서 전보다 더 준비해둘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1593년(선조 26)의 기록에는 “≪구황촬요 救荒撮要≫에 싣기를 상실·송피 등을 준비한다.”라는 대목이 있다.

이처럼 굴참나무의 열매를 포함한 도토리류는 흉년을 대비한 중요한 품목에 들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참나무열매를 이용한 묵·떡·부침개·술 등의 제조기술도 상당히 발달해 있었다. ‘도토리는 들판을 내다보고 익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흉년이 들만하면 사람들을 위해서 열매가 많이 맺힌다는 뜻이다.

껍질은 코르크로 이용되었는데 지금은 대체품이 나와 이용도가 크게 떨어졌다. 껍질이 1㎝ 가량이 되면 벗기고, 그 뒤 5, 6년이 지나면 두번째 벗길 수 있다.

그 다음 나무를 벌채할 때도 벗긴다. 껍질 벗기는 일은 여름철 수액의 유동이 왕성할 때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만 하여도 우리 나라에서는 많은 굴참나무껍질을 생산하였다.

참고문헌

『朝鮮山林史料』(朝鮮山林會, 1936)
『나무백과』(임경빈, 일지사, 1977)
『대한식물도감』(이창복, 향문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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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임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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