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영동(永同). 자는 정보(精甫), 호는 운정(芸亭). 할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김공저(金公著)이고, 아버지는 장사랑(將仕郎) 김자(金滋)이며, 어머니는 흥양이씨(興陽李氏)이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어 어려운 과정에서 학문을 닦았고, 장년이 되자 노수신(盧守愼)·임훈(林薰) 등과 교유하였다. 1540년 성균관에 입학하였으나 과거시험에 실패한 뒤 이를 포기하고 향촌에 은거하며 농사에 힘쓰는 한편, 홀어머니를 지성으로 봉양하였다.
1624년(인조 2) 효행으로 읍인이 정표할 것을 청하므로 감찰을 증직하였으며, 박언성(朴彦誠)·남응철(南應哲) 등과 연악서원(淵嶽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는 『운정유집(芸亭遺集)』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