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대각시놀이’·‘당골놀이’·‘춘향각시놀음’라고도 하며, 특히 김제 지방에서 많이 행해졌다. 방안에 여러 사람이 둘러앉은 가운데 술래는 길이 40㎝쯤 되는 막대기를 오른손에 쥔 채 공중으로 들어올린다.
이 때 한 사람이 “춘행아 춘행아 아무달 아무날 아무시에 점지 점지하셨다.”는 주문을 반복하면 대잡이가 신이 내린 신대[神竿]를 잡고 떠는 것처럼 술래의 손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주문을 아무리 반복하여도 술래가 대를 떨지 않으면, 주위 사람들이 벌로 한턱을 내거나 하는데, 대개는 반드시 떨게 된다고 한다.
이 현상은 한손을 대를 잡은 채 공중으로 들어올려 움직이지 않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또 대를 잡은 손에 대한 주위사람들의 주시와 거기에 주문을 외우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내는 분위기 등에 의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충청남도지방에서는 주문 대신 여러 사람이 합창으로, “꼬대 꼬대 꼬대각시/한살 먹어 어멈죽어/두살 먹어 아버지 죽어/……”로 시작되는 <꼭두각시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 놀이는 무당의 신대 내리는 절차를 흉내낸 것으로 일종의 최면술적 성격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