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여름철에 풀을 베거나 겨울철에 나무를 하는 초동(樵童)들 사이에서 행하여진다. ‘낫꽂기’ 또는 ‘낫걸이’라 하는 곳도 있으나 ‘낫치기’가 일반적인 명칭이다.
그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풀이나 나무를 한아름씩 베어다 쌓아놓고 일정한 거리에서 낫을 던져 그 위에 꽂은 사람이 나무나 풀을 독차지한다. 둘째, 풀이나 나무를 따로 쌓아놓고 맨땅에서 낫꽂기를 하여 이긴 사람이 차지한다. 셋째, 낫을 던질 자리에 선을 그어놓고, 이로부터 약 5m쯤 되는 곳에 또 하나의 선을 긋고 낫을 던져 내기를 한다.
이 경우 낫을 한바퀴 돌려서 선 밖으로 나가게 하거나 낫의 회전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게 된다. 낫이 꽂히지 않거나 한계선 안쪽에 떨어지면 진다.
나무나 풀을 하기 전에 이 놀이를 하여 승부가 결정되면, 진 사람은 두 몫의 일을 하고, 이긴 사람은 처음부터 놀거나 낮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심심풀이로 하는 놀이이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상대방이 해놓은 나무와 풀을 얻기 위하여 하는 수가 많다. 일부 지역에서 행해지는 ‘갈퀴치기놀이’와 비슷한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