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8월 하순 아파트를 세우기 위해 기초를 파던 중 우연히 청동기와 철기유물이 발견되어 경북대학교 박물관에 매장문화재(현, 매장유산)로 신고되었다.
발견한 인부들의 말에 의하면 판석(板石)이나 목재흔적 같은 것은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지상이나 지하에 별다른 유구(遺構)가 없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대구 만촌동의 청동유물 출토의 경우와 상황이 비슷하며, 성격상 묘장(墓葬)인지 단순한 매장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출토된 유물은 다음과 같다.
① 세형동검(細形銅劍): 3자루가 나왔는데 모두 크기가 비슷하며 등대의 모가 줄기부분까지 세워지고 결입부(抉入部)가 퇴화한 말기형식이다. 길이가 23∼23.8㎝이다.
② 동과: 봉부(鋒部)가 장대화되고 몸체의 최대너비가 봉부 중간에 있는 말기형식이다. 길이는 17.6㎝이다.
③ 동과초(銅戈鞘): □자형의 초구와 삼각형의 초고[鞘尻]를 6가닥의 가는 청동판으로 연결한 동과의 칼집이다. 길이가 35.6㎝이다.
④ 다뉴경(多鈕鏡): 안쪽으로 약간 휜 면쪽에 2개의 꼭지가 중심을 벗어나 달려 있고 문양은 없다. 조잡한 제품이어서 꼭 거울이라고 해야 할지 의문이다. 지름이 19㎝이다.
⑤ 방제경(倣製鏡): 큰 것 1점, 작은 것 4점이 나왔다. 큰 것은 지름 15㎝, 작은 것은 4.5∼5.8㎝이다.
⑥ 한경(漢鏡): 사유규룡문경(四乳虯龍文鏡)이라 불리며, 영천 어은동 출토 한경과 동범(同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다. 지름이 10.6㎝이다.
이 밖에 철제비(鐵製轡) · 청동표(靑銅鑣) · 동검손잡이 · 손잡이장식 · 동검집장식 · 거여구(車輿具) · 마탁(馬鐸) · 마면(馬面) 및 용도를 알 수 없는 철기와 청동기가 출토되었다.
연대는 1세기경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