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리 패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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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대항리 패총 전경
부안 대항리 패총 전경
선사문화
유적
국가유산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에 있는 석기시대 이후 즐문토기 · 무문토기 · 석기류 등이 출토된 조개더미.
시도자연유산
지정 명칭
대항리패총(大項里貝塚)
분류
유적건조물/유물산포지유적산포지/육상유물산포지/선사유물
지정기관
전북특별자치도
종목
전북특별자치도 시도기념물(1981년 04월 11일 지정)
소재지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389-1번지 390호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에 있는 석기시대 이후 즐문토기 · 무문토기 · 석기류 등이 출토된 조개더미.
개설

신석기에서 청동기시대에 걸치는 서해안지역의 전형적인 조개더미 유적으로 패각의 분포 상태로 보아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유물은 즐문토기(櫛文土器: 빗살무늬토기)와 무문토기(無文土器: 민무늬토기), 석기류 등이 있으며, 정식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유적의 형성 시기와 성격은 분명하지 않다.

내용

1967년 서울대학교 고고학과에 재학 중인 전 최몽룡 교수에 의해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알려졌으며, 이후 여러 차례 지표조사가 실시되었다. 최초 보고에는 유적 위치가 합구미(蛤九味)’로 표기되어 있으나 1998년도 지표조사에서 대항마을에 위치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유적은 변산반도 북쪽 해안지역에 위치하는 구릉 사면의 만곡한 부분에 입지하며, 서북쪽으로는 비안도와 고산군도를 마주보고 있다.

1967년 조사시 유적은 밭으로 경작되어 패각(貝殼: 조개껍데기) 일부가 노출되어 있었으나 이후 주변지역이 관광 위락시설 및 해수욕장 부대시설로 조성되면서 크게 훼손된 상태이다. 현재는 패각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방파제가 설치되어 있다. 조개더미의 범위는 남북 약 100m, 동서 40m 정도이고 패각층 두께는 50~60㎝ 정도이다.

출토유물은 처음 조사에서 즐문토기 편 2점과 반암제(班岩製) 타제석기(打製石器: 뗀석기) 5점, 원삼국시대 토기편 2점이 확인되었고 이후 1998년 지표조사에서 무문토기, 적색마연토기(赤色磨硏土器: 붉은간토기) 편과 고석(敲石)이 채집되었다. 무문토기는 석영, 장석 등이 혼입된 점토질 태토로 소성된 청동기시대 토기이며, 적색마연토기 편은 외면에 붉은 단(丹)을 바른 홍도(紅陶)로 불리는 동체 일부이다. 고석은 긴 막대 모양의 강돌을 그대로 이용한 것인데, 한쪽 끝에 마모흔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패각을 깨거나 견과류를 가공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항리패총은 처음 조사 당시에 즐문토기 편과 타제석기가 채집되어 신석기시대 조개더미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지표조사에서 청동기시대 무문토기편 등이 출토됨으로써 유적의 존속 시기가 청동기시대까지 계속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타날문토기(打捺文土器: 두들긴무늬토기) 편도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원삼국시대까지 내려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유적의 형성 기간과 조개더미의 범위 등 유적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정식학술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전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조개더미로서 신석기에서 청동기시대에 걸치는 대규모 유적이다. 정식 발굴이 이루어지지 않아 유적의 정확한 성격은 알 수 없으나 출토유물로 보아 서해안 지역의 패총문화와 신석기인의 생계와 어로활동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부안 대항리패총의 검토」 (이영덕, 『한국신석기연구』 창간호, 2001)
「대항리패총」 (최몽룡, 『고고미술』 15, 1972)
「전라북도 해안일대의 선사유적二」 (최몽룡, 『고고미술』 8-4, 1967)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하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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